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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뼈가 하나 더?? 하나 덜 있다고요?!!
작성자 : 한웅기 원장 2022.10.13



안녕하세요

대힐통증의학과 원장 한웅기가 처음으로 인사 올립니다.

 

 




 

아마 인터넷상 첫 인사가 아닐까 싶네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 등 그 어떤 SNS 도 안한 희귀종(?)으로 설레이면서 글을 어떻게 써내려가야하나 걱정부터 앞섭니다..^^ 

이 공간에서 환자분들께서 흔히 궁금해하지만 인터넷상에 명확한 설명이 없는 통증질환에 대해 시원하게 풀이 하며

소소한 원내 소식과 제 개인 일상글 등을 쓸까 합니다.

 

 

오늘 첫 주제는 외래에서 "비교적 흔히" 보이는 허리뼈의 기형/이상 (vertebral anomaly) 입니다.

일단 척추는 크게 아래와 같이 5파트로 나뉘어져있습니다.






목뼈인 경추,

몸통척추인 흉추

허리뼈인 요추

엉덩이뼈인 천추

그리고 꼬리뼈인 미골

그 수도 위 사진과 같이 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천추 5개, 미골 4개

-> 천추와 미골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융합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꼬리를 살랑거리지 않으므로 그 기능은 퇴화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는 대부분의 사람에서 똑같습니다.

오늘 얘기할 주제는 요추와 천추의 수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얘기 해볼까합니다.

위에 말씀드린대로 요추가 5개여야 하는데,

4개 혹은 6개로 보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꽤나 흔히 보입니다...

​

 

 

위 (구글에서 퍼온) 사진과 같이 요추가 5개가 정상인데

 

 

 

 

 



이 (구글에서 퍼온2)사진은 요추가 6개로 보이고


(역시 구글에서 퍼온3)여기 엑스레이 영상에서는 요추가 4개입니다.




 

요추가 4개가 된것은 마지막 다섯번째 요추가 천추에 달라붙었다해서 천추화 (sacrilization)이라고 하고,

요추가 6개 된것은 첫번째 천추가 융합 덜되면서 요추 따라간다해서 요추화 (lumbarization)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에 대해 한글로 요천부 변이 척추 (Lumbosacral Transitional Vertebrae)라는 복잡한 명칭이 있습니다.

 

 

 

왜 이런 변이가 생기고,

이런 경우 무슨 문제가 있을까 궁금해 하실텐데...

 

 

1. 왜 생기나요???

-> 일단 원인은 선천적입니다.

위에 척추 그림에서 척추뼈의 수를 세어 보셨으면 총 33개의 분절로 이루어져있는데 천추와 미골은 성인이 되어서 융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26개 분절 (경추7, 흉추12,요추5,천추1,미골1)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요추와 천추 사이에 덜붙거나 더 붙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데...

또... 간혹이라고 하기에는 꽤나 흔하게 인구의 10% 가까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2. 이로 인해 어떤 문제점이 있나요???

-> 제가 통증의학과이지 않습니까ㅎ 아마 정답은 뻔하겠죠?

만성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간단히 이유를 설명 드리자면,

원래 5개여야 할 움직이는 관절이 6개 되면 불안정성이 심해지고 움직임으로 다칠 관절이 늘어나서 척추 질환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반대로 5개에서 4개로 줄어든 관절은 유연성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죠.

물론 해당 변이를 갖고 계셔도 멀쩡히 잘 지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혹시나 허리가 짧거나 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걸로 굳이 아프지도 않은 허리를 에스레이 찍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더 큰 문제...) 척추 수술이나 시술을 할때 요추가 4개나 6개인 경우에

실수로 잘못된 곳에 치료 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허리를 엄청 많이 본 만성척추 통증질환에 대해 충분히 숙련된 전문의(^^...)로부터 진료 받으면 걱정 전혀 안하셔도 됩니다!

요추화/천추화로 발생되는 허리통증 치료는 증상에 따라서 약물치료, 운동/도수치료, 통증주사 등 비수술통증 치료로도 충분히 통증치료가 가능합니다.

오늘 첫 인사치고 말이 너무 많았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SNS 초보자인점 글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면 양해 부탁드리며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대단히 매우매우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한웅기 드림.